한국납세자연맹 정책실장 이상현입니다. 추석 잘 쇠시라고 인사 편지 드립니다.
지난 토요일 제가 사는 남양주 D아파트에서는 가을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아파트 숲을 수놓는 선율이 제법 감미롭지요. 가을을 자아내는 데 클래식과 트로트가 격을 다투지 않습니다.
20년쯤 전 저를 무던히 열광시켰던 낯익은 가수가 등장했습니다.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이 가수가 열창하자, 늙수그레한 중년 관객들의 눈이 물기를 머금어 총총 빛이 납니다.
그래요. 같은 노래이건만 한 이십년 지나 그 효용이 달라지더이다. 슬픔도 아니고, 감동도 아니고, 회한이랄까요. 몸을 흔들어 가며 듣던 그 노래가 아니었던가요. 아무튼 수십 년 전 음악은 그렇게 원인 모르게 눈시울 붉히고 가슴 먹먹하게 합니다. 그게 가을이 주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아이들도 나이로 이맘때쯤(?), 저처럼 이 아름다운 가을공기에 뺨을 부비며 가슴 뭉클하게, 그렇게 이 세상을 일구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 아이들이 저처럼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여유라도 가질 지 의문이군요. 나라 빚이 400조원을 넘어섰답니다. 제 아이들이 자라서 쌔가 빠지게 벌어서 세금내야 갚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자만 20조원이라니, 아이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한국납세자연맹(KTA)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 벌이고 있는 불합리한 세법개정운동과 개인정보 보호운동, 교통분담금 환급운동, 국제납세자연대 사업 등과 더불어 보다 강력한 예산감시운동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TA의 이런 모색을 기특하게 여기신다면, 회원님께서 대한민국 납세자 권익을 앞장서서 챙기는 우리 연맹 상근간사들에게 한 달에 커피 한잔 사주셨으면 합니다.

넉넉하고 즐거운 추석 쇠시길 거듭 기원하면서
한국납세자연맹 정책실장 이상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