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납세자연맹

지나간 연말정산을 잘못해서 세금을 환급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한국납세자연맹의 도움으로 연말정산을 재실시, 근로소득세를 환급받는 연말정산 환급운동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하나의 상식이 돼 버렸다. 운동이 역사와 전통을 더해가면서 환급을 받는 사람들의 규모는 물론 ‘세금 권리 찾기’ 양태도 각양각색이다.

연맹은 최근 3년 동안 이 운동에 참여해 무려 4천만원 가까운 세금을 환급받은 회원 등을 공개(가명), ‘연말정산 다시하기 운동’이 모든 국민의 자율적 참여로 이뤄지는 비정부기구(NGO)운동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화제의 연말정산 왕(王)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경기도 성남 거주 A씨(61세·가명). A씨의 부인 B아무개 씨는 A씨 생전에 지출한 의료비를 남편 사망 뒤 연맹 연말정산 다시하기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소득공제를 신청, 장애자공제 및 장애인 의료비 공제를 한도 없이 3개 연도에 걸쳐 받았다. 사망한 근로자에 대해 진단서만으로 장애자 공제 받은 사례로, 비슷한 사례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많은 환급을 받은 회원은 대전에 사는 K씨 (58세·남)로, 지난 2002년 따로 살다 돌아가신 부친(86세)의 의료비로 적잖은 돈을 지출, 다시 실시한 연말정산으로 많은 세금을 환급받았다. K씨는 2000년과 2001년을 합쳐 무려 1억110만여원을 선친의 의료비로 지출했는데, 기본공제와 경로우대 소득공제 (부모가 65세 이상인 경우), 경로우대자의 의료비공제(한도 없음)를 추가로 받아 1100만원의 세금을 돌려받았다.

세 번째 환급왕은 지난 2002년 퇴직 때 소득공제를 전혀 받지 못한 경기도 거주 H씨(46 ·여). 신용카드와 기부금, 장기증권저축, 개인연금저축 공제를 추가로 받아 모두 800만원의 근로소득세를 환급, 환급왕 반열에 올랐다.

이밖에도 서울의 S씨는 본인의 2000~2001년 대학원등록금과 대학생 자녀의 등록금 공제를 누락했다가 최근 납세자연맹의 도움으로 연말정산을 다시 해 690만원을 환급받았다.

순위	근로소득세 환급액	환 급 자
순위	근로소득세 환급액	거주지	주요공제항목	연령·성별
1위	3,680만원	경기성남	의료비	61세·남
2위	1,100만원	대전거주	의료비+경로우대	58세·남
3위	800만원	경기평택	신용카드+기부금	46세·남
4위	690만원	서울삼성동	대학(원)등록금	48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