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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소득은 완전히 노출돼 있는 유리지갑과 같아요. 이 때문에 연말정산을 얼마나 꼼꼼히 챙기느냐에 따라 환급액의 차 이는 엄청납니다.” 박성희(여·37) 한국납세자연맹 연말정산팀장은 “직장 근로자는 미리 연말정산 준비를 잘 해놓느냐에 따라 환급액이 최대 50만~ 60만원 차이가 날수 있다”며 “특히 2005년부터는 달라진 항목 이 많아 지금부터 꼼꼼히 준비해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월급생활자들이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때 가장 소홀하기 쉬운 부분으로 부양가족 공제를 지목했다.

박 팀장은 “납세자연맹에 연말정산 대행 서비스를 의뢰하는 고 객중 절반 이상이 부모님 등 부양가족 공제를 누락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특히 장애인 공제가 추가돼 부양가족 공제 항목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장애인에 대한 소득공제는 지난해 100만원에서 올해부터는 200만 원으로 인상됐다. 장애인 복지법에 명시된 장애인에 해당되지 않 는 암·중풍·백혈병 환자 등 중증환자도 세법에서는 장애인으로 인정돼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박 팀장은 “부모님이나 부양가족 중 암·중풍 등 중병이 걸린 경우에는 미리 병원에서 장애인증명서를 떼 두면 장애인공제 200 만원, 기본공제 100만원, 의료비공제를 한도 없이 적용받을 수 있어 절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득공제용 현금영수증도 올해 연말정산에서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박 팀장은 “올해의 경우 우선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소득공제가 총급여 10% 초과금액의 20%공제에서 15% 초과금액의 20%공제로 공제한도가 축소됐다”며 “그만큼 현금영수증을 잘 챙겨야 지난해만큼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는 또 올해부터는 의료비 지출액이 총급여액의 3%가 초과되는 의 료비의 신용카드 공제가 안되는 부분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종 전에는 이중공제가 가능했다. 그는 “의료비지출액의 3%미만을 지출하는 근로자는 종전과 같이 의료비의 신용카드공제가 가능하 므로 의료비 지출 때 가능한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 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거지가 같은 형제, 자매의 대학원 학비 등이 소득공제되는 것도 직장인들이 놓치기 쉬운 항목이다.

박 팀장은 “예금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연 240만원 한도로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도 절세전략 ”이라며 “연금저축은 분기별로 3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므로 , 환금금액이 최소 40만원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김상훈기자 s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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