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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비유하면 김근태 장관은 6기통 차량이고 저는 4기통인 셈이지요.일부에서는 (김 장관의) 전문성을 지적하고 있으나 보건복지 정책의 로드맵이 이미 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4기통보다는 6기통이 훨씬 낫습니다. 특히 (그의) 정치적 연륜은 큰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보건복지 특보인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처럼 외부강연에 참석했다. 김 특보는 26일 아침 서울 롯데호텔 가네트룸에서 ()인간개발원 초청으로 ‘참여정부의 보건복지 정책과 웰빙시대의 건강관리’라는 주제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후임 장관의 능력에 관해 이같이 언급,눈길을 끌었다. 강연에는 금융·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특보는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 장관 교체 직전인 지난 6월말 김근태 후임과 서울시내 모처에서 4시간 동안 만났다면서 “그때 자동차와 길도 만들어졌으니 앞으로는 4기통짜리보다 6기통짜리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고 털어놨다.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와 함께 일한 시절도 회고했다. 그는 “대선을 7개월 앞두고 노 후보에게서 보건복지 특보를 제의받았다. ”고 밝혔다. 이어 “사실 그해 11월말까지 노 후보가 당선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면서 “하지만 특보로서 (보건복지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열심히 보좌했다. ”고 술회했다. “제가 장관에 임명되자 일부 단체에서는 진보적이지 못하다고 문제를 삼더군요.그래서 저는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각오로 취임 첫날부터 40개과의 주무계장급 이상의 직원들과 함께 대부도로 워크숍을 떠나는 등 로드맵 작성을 위해 강행군을 했지요.” 로드맵의 핵심은 질병과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한 김 특보는 장관 재임시절 전국의 국립대학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수준을 서울대학병원만큼 끌어 올리고자 기획예산처에 1조 200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으며 결국 고민끝에 ‘담뱃값 인상’ 카드를 제시하게 됐다고 공개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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