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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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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8/24 0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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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8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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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는 남편과 초등학교 다니는 두 딸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37살의 주부입니다.
저는 올해 초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생전 처음으로 세무서에서 등기로 편지가 날아왔는데 펼쳐보니 세금을 내지 않아 연체료까지 붙은 세금이 800만원 가까이 나왔던 거예요. 그 자리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정신을 차려 비가 오는데도 세무서까지 부리나케 달려가 이유를 알아보니 부동산의 사기로 고스란히 그 몫을 우리가 내야하는 상황이었죠.
하늘도 무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열심히 살아오는 사람에게 세금의 덫은 피해지지도 않고 피해서도 안되는 올가미 그 자체였습니다.
살림하며 큰 것 욕심내지 않고 열심히 착실하게 살던 우리 부부에게 이런 일이 왜 일어나야 하나 한참을 원망도 많이 했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답답한 마음 달래보려 컴퓨터에서 다양한 피해사례를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한국납세자연맹이라는 곳을 보게 되었답니다. 이곳은 무얼하는 곳일까 평소에 알아두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지만 이곳저곳을 둘러 보다가 내야하는 세금은 세금이고 돌려 받을 것도 저에게 또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죄송함에 한 번도 따로 살고 계신 어머님이 연말정산 공제대상일꺼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새삼 이런 항목이 있었나 열심히 살펴보니 몇 년전 것까지도 소급해서 신청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큰 것을 잃었지만 작아도 새로운 사실을 접한 저는 열심히 서류를 준비하여 접수한 결과 몇 달이 지나고 큰 돈은 아니지만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었답니다. 물론 그 고마움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적게나마 후원금도 그 자리에서 부쳐 드렸구요...
큰 돈은 아니었지만 그 돈으로 어머님과 맛있는 저녁도 먹을 수 있었고 코앞에 닥쳐있던 엄청난 금액의 세금벼락도 값진 인생공부라 생각하며 넘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웃들과 가족들에게 이렇게 고마운 곳도 있다는 것을 자랑까지 했답니다. 나중에 꼼꼼히 챙겨보구 찾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준비해서 꼭 자신의 권리를 찾으라구요...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겠지요...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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