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집과 여관의 차이를 잘 못느끼는 직장인의 표본이라고나 할까요? 아침에 일어나 저녁까지 일을 하고 충전을 위해 집에 잠시 보관되었다 다시 일을 하러 나온답니다.
이런 처지로 인해 돈을 만지는 회사에서 근무하면서도 바쁜 업무로 정작 제 연말정산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었습니다. 게다가 연말정산을 다른 회사에 뒤질까 12월 말이면 끝내버리는 턱에 크리스마스에 태어난 애기를 올리지도 못했구요.
그러던 중 한국납세자연맹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기간이 지난 연말정산 환급을 해 줄테니 등록을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평소 메일링 서비스를 스팸 취급하는 터라 잘 신청하지 않는데, 취등록세 인하로 대신 헌법소원을 내 주었던 곳이라 해 두었었죠.
문득, 새로 태어난 애기를 연말정산에 올리지 못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바쁜데.... 귀찮은데..... 그까짓 돈 얼마 안받으면 어때? 라는 위험한 생각으로 살던 저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신청하기 메일을 눌렀습니다.
그 이후는 한 번이라도 신청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간단하더군요. 모든 양식을 대신 만들어주고 기본 인적서류만 떼어 보내니 구청에 신고까지 대신 해 주시더군요.
입력을 하다가 서두른 탓에 입력한 내용이 틀리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즉각 전화를 주시더군요. 참 친절히 잘 해 주셨습니다. 결국 마감일을 넘겨서 서류를 올렸는데, 세무서에 특송으로 보내겠다 하시더군요. 납세자 연맹 비용으로요.
한 달쯤 지나선가요? 세무서에서 연말정산 환급을 20여만원 받았습니다.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대신해 돈을 받아주시는 곳이 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환급을 받게 되면 10%를 기부해 주십사하는 안내문이 있었고, 마음속으로 '그래 그렇게 하지'라고 스스로 약속을 한 터라 며칠이 지난 어느날 송금을 했습니다.
제가 보낸 금액이 앞으로 다른 일을 하시는데 잘 쓰일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죠. 결국은 제게 다시 돌아올 돈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세금을 거두는 것은 편의적으로 거두어가고, 돌려 받는 것은 알아서 해야 하는 제도 하에서 바쁘고, 제도를 잘 모르는 이의 편에서 항상 노력하시는 납세자 연맹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놓친 소득공제 내용
- 2006년 12월 25일 출생한 자녀 기본공제 100만원과 양육비공제 100만원 누락. 연말정산 서류 제출 후 출생하여 누락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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