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금전운이 좋은 꿈을 자주 꿔서 로또를 자주 산다. 그 주 토요일을 조금 미심쩍긴 해도 조마조마하면서 기다리곤 한다. 언제나 '역시나'로 끝나면서 내 자신이 조금 한심해보인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연말정산 환급이라는 확실한 로또를 외면하고 있었다는 것이 더 한심하다.
매해 바뀌는 연말정산 규정에 머리가 아프다. 올해도 머리가 복잡해온다. 맞벌이부부로 벌써 7년차이지만 항상 그렇다. 지나고 보면 무언가 빠져있다. 100만원 추가공제 등에 체크가 빠져 누락된 걸 나중에야 알게 되어도 개별근로자소득신고 기간을 기다려서 서류 챙겨 신청을 하려니 암담할 따름이다. 얼마나 받는다고... 귀찮아서 외면해버린 것이다.
근무특성 상 시간 내에 관공서를 찾는 일이 워낙 어려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납세자 연맹 사이트를 알게 되어 큰 맘 먹고 권리찾기에 나섰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한 두 개 빼먹은 게 아니었다.
뭘 신청 안했는지 모르겠고 해서 미심쩍은 것까지 이것 저것 챙겨 다아 대행신청을 했다. 며칠이 지나서 확인 전화를 받았고 얼마 안 있어 통장에 꽤 큰 돈이 입금되었다. 거기다 10%에 해당되는 지방세는 관할 동사무서에 연락해서 받긴 했는데 의당 원천징수를 했으면 관리부서가 다르더라도 돌려줄 때 같이 계산해서 줘야지 않을까 꾀나 귀찮게 한다. 납세자 연맹이 아니라면 아마 생각도 못 했을 일이다.
작은 후원이었지만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맘을 전한다.
놓친 소득공제 내용
2003년생 자녀의 기본공제 100만원과 자녀 2명 양육비공제 100만원 누락. 기공제된 부양가족은 2002년생 자녀임 /// 본인이 부양하고 있는 장애인인 아버님 기본공제 100만원과 장애인공제 100만원 누락. 부모님은 소득이 없고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동생은 자비로 유학 중이어서 부모님 부양할 형편이 아니었음. 본인이 매월 50만원 이상 생활비를 보태 드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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