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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천(川) 래프팅, 단합된 전율을 보다
얼마 전, 더위가 슬슬 물러갈 무렵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 인제 내린천으로
래프팅을 다녀왔다. 이번에 새로 뚫린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주변경치가 너~무 좋고 공기도 너~무 상쾌했다.
창문을 통해 바람을 씽씽 맞으며 달리는 길이 놀러가는
우리들의 기분을 더욱더 기분 좋게 해 주었다.
교통 또한 여행길을 반겨주어 출발한지 3시간 30여분만에
내린천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허기진 배를 춘천의 별미인 춘천막국수로 채우고 나니 그때서야 인제 내린천의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푸른 숲과 하늘 코스모스와 그리고 하늘이 다 비치는 투명한 맑은 물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렇게 예쁜 경치 앞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길을 따라 내려 가다보니
우리가 래프팅을 할 계곡 앞에 도착하였다.
계곡에는 벌써 래프팅을 하는 팀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도 펜션에서 래프팅 복장으로 갈아입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강변에서 조교에게 간단한 래프팅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았다.
들뜬 마음과 설렘을 가득안고 드디어 래프팅을 시작하였다.
레프트, 구명조끼와 헬멧, 패들을 챙겨 내린천과의 신나는 모험을 즐기러 출발!
눈으로 감상할 때는 조용해보이고 그저 예쁘게 반짝이는 계곡 같았던 내린천은
래프팅을 할 때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물속에는 큰 돌이 많았고 급류가 생각보다 세서 배가 자꾸 돌에 걸렸다.
처음해보는 래프팅이라 설렘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무섭기도 하였다.
이런 래프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뒤에 앉아있는 조교의 말을 잘 듣고
지시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나와 친구들은 호흡을 척척 맞추며 조교의 구령에 따라 패들을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기도, 뒤로 물러나기도 하며 내린천의 급류를 향해갔다.
우와! 드디어 급류로 진입을 하였다.
래프팅의 참맛이 바로 급류를 헤쳐 나올 때의 스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짜릿했다.
시원한 물보라와 함께 거친 급류를 헤치다 보면 더위는 금세 잊혀지고
어느새 시원한 여름을 만끽하고 있는 우리들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래프팅을 하다보면 급류에 배가 뒤집혀서 물에 빠진 채
둥둥 떠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배는 뒤집히지 않아서 시원한 물벼락을 맞을 짜릿한
기회는 아쉽게도 없었다!
하지만 신나게 래프팅을 즐기면서, 유속이 느린 곳에서 배를 세우고 수영도 하고
다이빙도 즐길 수 있어서 여름의 더위는 싹 잊어버렸다.
내린천의 물과,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여름의 무더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체험이었다.
래프팅을 가기 전에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좋은 추억이 되어버렸다.
허리와 관절에 약간의 무리도 왔지만 그래도 그 힘든 것 이상의 재미를
얻었기에 우리는 만족했다.
그렇게 두시간반정도의 래프팅이 안전하게 끝났다.
우리는 꽉 잡고 있던 긴장의 끈을 풀면서부터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
더불어 산골에는 어둠도 내리기 시작하였다.
미리 준비해간 삼겹살과 장어구이를 석쇠에 올려놓고 즐거운 저녁만찬 시간을
준비했다.
즐거웠지만 체력소모가 컸던 래프팅을 끝내고 나서 솔솔 퍼지는 냄새와 함께 먹는
그 맛은 정말 꿀맛이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난 후 선선한 저녁바람을 맞으며 친구들과 재미있었던
래프팅 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처음 시작할 때는 설렘 반, 걱정반이였지만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한 래프팅 여행은 나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색다르고 값진
추억이었던 것 같다.
사회인이 되고,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아이들의 엄마가 된 우리들은
서로의 삶에 바빠 자주 만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처럼 서로의 단합이 필요한 래프팅 여행은
우리 모두가 함께했던 빛나던 청춘시절을 떠올리고 기억할 수 있게 해주었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한 래프팅 여행은
내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다음 여름에는 여러분들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원한 래프팅 여행 추천합니다!!
가서 무더위도 잊고 일상을 벗어나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시길!
 댓글[4] |
| cho2269 [2009-09-18 09: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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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도 영월 동강에서 해 본적 있는데 무섭구 힘들던데~~
아주 자유로워 보이시구 멋지십니다~~ 아~!! 먼 옛날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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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lee [2009-09-18 13: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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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여성 간사님 같으신데, ....저는 솔직히 무서워서 도전 못할거 같은데...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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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mano [2009-09-24 10: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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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좋죠 ^^ 근데....저는 올해 못 갔다는;;; 부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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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dsummer [2009-09-29 17: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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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천 래프팅 생각납니다~ 내년 여름엔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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