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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2009년 11월 28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근삼면 백암리에 계시는한 지인을 찾아뵈었다. 현 장례업계의 1인자인 그 분은, 작고하신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1만여평의 야산에 ‘통과의례박물관’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보고 느낀 바를 다시 한번 글과 이미지로 회상해 본다.
1. 당신은 ‘산 위의 돌’을 보았는가?
아버지 - 아버지의 자녀 - 자녀의 자녀! 3대는 넉넉히 볼 수 있는 산돌(living stone)이다.
누구나가 기댈 수 있는 커다란 형상이 있다. 변하지 않는 그 무언가의 ‘기대감’ 말이다.
생존세계에서 맛볼 수 있는 맛이다.
2. 정조국장도감의 궤
엄연한 황실 행사다.
1780년에 있었던 정조의 국장 행렬을 그린 반차도는
총 40면에 걸쳐 그려져 있고 1440명의 인원이 나타난다.
장엄하고, 화려하다.
왕이 되어서가 아닌 죽어서 누릴 수 있는 맛이다.
죽음 후의 맛이다.
3. 공간조명 : 삶(생존 세계) - 죽음(유언) - 영원(영혼)
나는 숨쉬고 있다. 살기위해서 쉴까? 죽기 위해서 쉴까?
나는 마지막 말을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
무슨 말을 남겨야하나? 무엇이 때에 맞는 말일까?
나는 영원을 사모한다.
'숨'이 ‘살기 위해서 쉬는 호흡’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 생존 세계
√ 유언
√ 영혼
4. 기대는 존경하는 Model을 생성한다.
○聖人 : 내 영혼이 살 집을 예비하는 분이 있는가하면...
○人師 : 내 주어진 환경에서 어찌 살아야 하는지, 반경을 제시하는 이도 있다.
○自我 : 나는 꿈꾼다. 순종과 사랑의 삶을!
난, 순종과 사랑을 이야기할 때 이렇게 말한다.
순종이 먼저다.
그 다음이 사랑이다. 하지만 이 둘은 공존한다.
5. Freedom
최근 1995년 멜깁슨이 감독한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 완결판을 보았다.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연인의 죽음을 인하여 되뇌어지는 자유의 소중함!
잉글랜드의 전제 군주 롱생크의 핍박과 탄압속에서, 자신의 조국 스글코틀랜드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 항쟁을 그린 영화이다.
결국, 스코틀랜드는 자유를 쟁취하게 되고, 선봉자 윌리엄 월레스는 비운의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지가 찢겨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의 외침은 단호했다.
"자유(freedom)~~~!" 월레스의 마지막 말이다.
나도 자유를 사모한다.
삶의 자유! 죽음으로부터의 자유! 영원한 자유!
그래서 오늘도 산다.
그 빛의 자유를 만끽하는 그 날을 위해서...
통과의례박물관 산 위의 돌이 눈앞에 선하다. Living stone! 언제고 다시금 찾아가야겠다.
실제, 그곳에 가면 산돌(living stone)을 볼 수가 있다.
또한, 실제 10분지 1의 비율로 3년동안 공들여 제작한 정조국장행렬도(약 90m)의 장엄함을 만나볼 수 있다.
 댓글[1] |
| kumju77 [2009-12-04 14: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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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번의 유언이 가슴에 와 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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