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세 환급도움 쇄도, 힘들지만 뿌듯한 5월
요즘 우리 사무실의 팩스는 쉴 틈이 없다. 어제 퇴근할 때 없던 서류가 아침에 출근해서 보면 어김없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 왜 이겠는가.
작년치 연말정산때 못 다한 소득공제를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때 추가로 신청, 근로소득세를 환급 받으려고 연맹에 도움을 요청한 분들이 환급 소득세의 10%인 주민세 환급도 함께 도와 달라고 보내오는 팩스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주민세 서류는 간편하다. 소득세 환급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누락된 증빙을 일일이 챙겨서 제출해야 하지만 주민세 환급신청 서류는 딱 3가지 뿐. 국세환급금통지서 및 환급받은 통장 내역, 원천징수영수증, 주민세 환급받을 통장사본 등이다.
주민세는 지자체 서류 심사도 빠르다.
그런데 난 주민세 환급에 대한 의문이 있다. 회사 경리과에서 갑근세를 징수할 땐 주민세 10%까지 자동 징수하면서 과거년도의 경정청구분 주민세는 지자체에 따로 신청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주민세가 자동 환급이 된다면 번거롭게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필요 없이 단번에 받을 수 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앞으로는 자동 환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우리 납세자들이 작년 이 맘 때만 해도 주민세는 신청을 잘 하지 않았다. 연맹이 홍보를 잘 했는지 요즘 들어 주민세 환급을 도와달라는 납세자들의 요청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현재는 주민세 환급 도움 요청이 하루에도 몇 건씩 들어오고 있다. 납세자가 주민세를 챙기고 있는 상황이라 내 업무도 덩달아 바빠지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도 든다. 납세자들이 자신의 권리주장을 당당히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럴 땐 내가 연맹에서 일하는 게 더 자랑스럽다.
소득세 환급신청을 해 놓고도 환급이 되었는지 100% 알 수가 없는지라 환급여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민세를 통해 소득세 환급 체크를 가능하게 하여 환급 결정을 쉽게 하고 주민세 환급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꽃구경에 훌쩍 여행도 떠나고 싶은 5월!
연맹의 5월은 야근에다 휴일 근무를 자청하고 나설 정도로 바쁘지만 이달이 가고 6월이 오기를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서류 검토를 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팩스의 굉음이 귓전을 때린다.
<한국납세자연맹 연말정산팀 강희단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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